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및 제3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4.08.19.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훈련 첫날인 19일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혼란과 분열을 차단하고 전 국민의 항전 의지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을지 자유의 방패는 한미가 북한의 남침 상황을 가정해 실시하는 연합 연습으로, 이날부터 약 2주간 실시된다.
윤 대통령은 1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이 시작됐다”며 “국가비상사태를 대비해 정부 차원의 비상대비계획을 점검하고, ‘전시 전환’과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강화하는 훈련”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전쟁이) 정규전, 비정규전, 사이버전은 물론,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군과 민간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국가 총력전 태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습은 북한의 회색지대 및 군사적 복합 도발, 국가 중요시설 타격을 비롯한 다양한 위기 상황을 상정해 이에 대응하는 통합적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반국가 세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그리고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며 “허위 정보와 가짜뉴스 유포, 사이버 공격과 같은 북한의 회색지대 도발에 대한 대응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