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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본토 작전은 완충지대 조성 위해”…급습 목적 첫 언급

입력 | 2024-08-19 10:09:00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급습은 적의 추가 공격을 막기 위한 완충지대 조성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 작전의 목적에 대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우리 방어 작전의 최우선 임무는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최대한 무너뜨리고 최대한의 반격을 실행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쿠르스크 작전을 통해 침략자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필요로 했던 성과를 이뤄냈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쿠르스크 작전의 목적을 명확히 밝힌 것은 처음이다. 앞서 그는 이번 작전의 목전이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을 포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6일 북동쪽 접경지역인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지상전을 개시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벌어진 최대 규모의 군사 충돌이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인해 에너지 및 전력 시설에 대한 공습 중단을 위한 양국의 간접 회담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권 사이에 민간 중요 인프라 시설의 안전에 대한 직간접 협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