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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오승환, 파리 패럴림픽 앞두고 또 ‘산타클로스’ 변신…후원금 2000만원 쾌척

입력 | 2024-08-19 12:12:00


장애인 스포츠 후원에 앞장 서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 삼성 제공

오승환(42·삼성)은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돌부처’지만 장애인 체육인들에게는 ‘산타클로스’로 통한다.

한국 비장애인 스포츠 선수 가운데 누구보다 장애인 스포츠에 ‘큰 선물’을 안기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컨디션 난조로 퓨처스리그(2군)에 내려가 있는 상황에서도 오승환은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에 선물을 잊지 않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오승환이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1500만 원) 및 장애인테니스협회(500만 원)에 후원금 총 2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19일 알렸다.

오승환(왼쪽)이 2019년 후원금 전달식 때 프로야구 두산 투수에서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가 된 김명제와 함께 남긴 기념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2016년부터 대한장애인체육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오승환은 이번까지 장애인 스포츠에 총 1억1400만 원(현금으로 9000만 원, 물품 2400만 원)을 희사했다.

오승환은 “장애인 스포츠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번에도 지킬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리 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했다.

파리 패럴림픽은 한국 시간 29일 오전 3시 막을 올린다.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금메달 2개에 그친 한국은 파리에서는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패럴림픽은 ‘나란히’라는 뜻인 그리스어 접두사 ‘para’와 올림픽을 합친 말이다.

여름과 겨울 대회 모두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나면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올림픽에 연이어 패럴림픽이 열린다.

비장애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이렇게 나란히 열리게 된 건 1988년 서울 대회가 전 세계 스포츠에 남긴 유산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