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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휴대전화 이용 기록 끊기면 전화·방문해 고독사 막는다

입력 | 2024-08-20 03:00:00

‘똑똑한, 취약계층 안부확인’ 서비스 운영제공
구내 고독사 위험군 3000가구 대상
응급 시 경찰·소방과 연계 신속 대응




성북구가 운영 중인 ‘똑똑한, 취약계층 안부확인’ 서비스 안내문. 성북구 제공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똑똑한, 취약계층 안부확인’ 서비스를 지난 1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최신 인공지능(AI) 및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고독사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3000가구를 대상으로 보다 촘촘하게 안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우선 대상자의 휴대폰 수·발신 기록을 분석해 통신 기록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한다. 수·발신 기록은 대상자별 맞춤으로 1∼3일 간격으로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위기 상황이 감지되면 즉시 주민센터 담당자에게 알림이 전달되고 가정방문 등 추가 확인이 실시된다. 동시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응급호출 기능이 작동되며 경찰, 소방 등과 연계돼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승로 성북구청장(가운데)와 성북구 직원들이 안부확인 서비스 시연 행사를 열고 기념 촬영 중인 모습. 성북구 제공

‘똑똑한, 취약계층 안부확인’ 서비스는 지난 5월 구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성북구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한 ‘2024 성북정책오디션’에 최우수로 선정된 제안이다. 복지정책과 복지기획팀의 조연희 팀장은 고독사 방지에 대한 사업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 시스템의 적용을 제안했다.

이 구청장은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고독사 위험군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우리 구의 직원이 직접 제안해 운영을 시작한 똑똑한, 취약계층 안부확인 서비스가 복지망을 더욱 촘촘하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