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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폭포-황톳길 인기몰이, 살고 싶은 행복동네 서대문[기고/이성헌]

입력 | 2024-08-20 03:00:00

서대문구의 진화는 계속된다
“서대문 주거 환경 좋다” 93% 달해
카페폭포·백련산 산책길 등 업그레이드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서대문구 제공


서대문에는 단골이 많다. 서대문의 대표 명소 카페폭포와 안산 황톳길은 서울시 전역에 사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성별도 연령도 다양하지만 “경험해 보니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라는 반응만은 한결같다. “서대문에 좋은 곳이 너무 많아 이사 오고 싶다”라고 말씀해 주신 분도 있다. 주민으로서 직접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행복, 지난 2년 서대문구가 이루어 낸 변화다.

홍제 폭포의 변화는 서울형 수변감성도시 1호 사업 추진과 함께 찾아왔다. 2023년 4월 개장한 ‘홍제 카페폭포’는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조회 수 2000만 회를 기록할 정도로 널리 알려졌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여행 필수 코스로 카페폭포를 찾는 모습은 서대문의 변화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광경이다.

열띤 호응은 1년 만에 14억 원에 달하는 매출로 이어졌다. 수익 중 일부는 청년드림희망기금으로 조성해 올해 상반기에만 학생 60명에게 총 1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주민은 폭포를 감상하며 쉬고, 수익은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돌아가는 행복의 선순환이다.

‘이사 오고 싶은 서대문’의 또 다른 이유는 안산 황톳길이다. 지난해 8월 개장 이래 이용자 수만 80만 명. 다른 지역에도 이곳을 벤치마킹한 황톳길이 많이 조성됐다. 맨발로 땅과 교감하는 주민들의 표정엔 행복이 가득하다. 이 행복을 확산하기 위해 지난 6월 천연동에도 길이 800m, 폭 2m의 황톳길을 조성했다.

주민이 체감하는 정책을 추진하자는 것이 2년 전 민선 8기 구청장으로 취임하며 밝힌 초심이었다. 민선 8기 2주년을 맞이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대문의 주거 환경이 좋다고 답한 주민은 무려 93%에 달했다. 같은 조사에서 ‘서대문구가 구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79%로, 1년 전 조사보다 긍정 평가 비율이 12% 늘었다.

새로운 변화는 계속된다. 서대문구청 구내식당은 한 끼 식사 값이 4200원으로 저렴해 하루 평균 400명이 찾아올 만큼 입소문이 자자하다. 서대문 명소나 구청 방문객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식당 출입구 옆에 천막과 차광막을 배치하고 대기 의자도 두었다. 널리 인정받은 명소도 한 층 업그레이드한다. 카페폭포는 2층으로 증축하고, 인근 서고를 옮겨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백련산 산책길도 맨발로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정비할 예정이다.

앞으로 2년, 서대문은 ‘주민 행복 200%’를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초심을 바탕으로 주민의 행복을 보장하는, 주민 생활에 더 가까운 정책을 추진하면 더 많은 시민이 ‘살고 싶은 서울의 1등 도시’로 서대문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것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