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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우 “15년 전 실명, 5% 남은 시력도 잃어…친구 경식이 덕에 산다”

입력 | 2024-08-19 15:12:00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갈무리)

개그맨 이동우와 김경식이 변함 없는 우정을 드러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망막변성증 발병, 남았던 5% 시력도 전맹. 전 국민 울린 개그맨 우정 최신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틴틴파이브의 동갑내기 절친 이동우, 김경식이 출연했다. 이동우는 “다섯 명 안에서 유일하게 동갑내기 친구니까 아무래도 (김경식과) 제일 가까웠다”고 말했다.

김경식은 “요즘은 거의 매일 집에 부인하고도 문자 그렇게 많이 안 하는데 아침에 눈 뜨면 밖에 부인한테 문자를 하고. 그러면 또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이동우는 현재 상태에 대해 “저는 전맹이 된 지 꽤 오래됐다. 병 판정을 받은 지는 20년이 됐고 실명 판정을 받은 지는 15년이 됐다. 병이랑 실명 판정을 받기까지 4~5년 정도가 걸렸다. 그때 제가 5%의 시야가 남아서 다큐도 찍고 책 출간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로는 실명 판정을 받아서 시야나 시력이 없고 전맹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갈무리)

이어 “길을 지나가도 많은 사람들이 ‘얼만큼 보여요?’ 이렇게 물어보시는데 대부분은 머뭇머뭇 어려워하시더라. 그런 건 충분히 이해한다. 고생이나 지옥을 한번 경험해 보면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것.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털어놨다.

이동우는 “지금 참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 방송을 많이 하나, CF를 많이 찍나, 무슨 사업을 하나. 척 봐도 어려울 것 같지 않나. 몸도 아프고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이 거칠어지거나 무거워질 때, 먹구름이 확 낄 때가 있지 않나. 그런 순간 경식이가 전화해서 ‘나 지금 힘들어 동우야’ 이렇게 얘기해 줄 때 너무너무 살아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갈무리)

김경식은 “동우 앞에서는 자꾸 눈물이 나온다. 연민의 눈물이 아니다. 내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솔직하게 되니까 벅차서 눈물이 나는 거다. 그걸 묵묵하게 들어주는 친구가 옆에 있는 것뿐이다. 내가 솔직해지게끔 나를 만들어 준 거지. 그게 고마운 거다”라며 우정을 드러냈다.

이동우는 “가만히 보면 경식이 팔자가 돌보는 팔자다. 집에 가면 자식, 아내, 어머니 돌보고 나와서는 친구 돌보고 자기도 키우는 강아지 돌보고. 하루 종일 보면 어디를 가나 돌보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이에 김경식은 “내가 기분이 좋아지니까. 성향인 거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