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요지의 아파트를 처분하고 북한산 기슭에 자리한 단독 주택으로 이사한 후의 삶을 담은 에세이 ‘그래도 단독주택’(샘터)이 출간됐다.
저자인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MOT) 교수는 오랜 시간 ‘단독살이’를 꿈꾸다 중년의 나이에 단독주택으로 옮겼다. 강남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저자는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것을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고 말한다.(아내에게는 최악의 결과라며 미안해하긴 한다.) 시골에서 자라 인근 대도시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그는 ‘마당이 있는 집’을 가슴에 풀고 살다 행동으로 옮겼다.
이른 봄날 수선화부터 5월의 장미, 모란, 작약, 황매화, 샛노란 은행잎을 보면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손수 키운 배추와 무로 김장하고, 김장독을 땅에 묻는 일 역시 단독살이의 기쁨 중 하나다.
낙엽이 뒤덮은 마당, 고향집에서 가져다 심은 대나무, 땅에 묻은 김장독 등 다양한 사진도 실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