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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도 웃도는데…美서 에어쇼 보던 관중 열사병에 응급치료

입력 | 2024-08-19 15:36:00

ⓒ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폭염 속에 에어쇼를 관람하던 관중 100여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 치료를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방국은 17일 콜로라도 스프링스 시립공항에서 열린 파이크스 피크 리저널 에어쇼 행사장에서 야외에 있던 관중 약 100명이 열사병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주 푸에블로 국립 기상청(NWS)은 17일 오후 해당 지역의 기온이 38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폭염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구급대는 신속하게 이들에게 응급 처치를 했고, 상태가 심각한 10명을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

랜디 로얄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방서장은 “행사 주최 측과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조치 덕에 심각한 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이크스 피크 에어쇼는 17~18일 이틀간 콜로라도 스프링스 공항에서 열렸다. 미 해군 블루엔젤스 비행팀의 공연과 다양한 종류의 항공기 전시가 예정돼 있어 행사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공식 웹사이트에서 양일간의 티켓이 매진됐고, 폭염 속에서도 관중들은 야외에서 행사를 즐겼다.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하자 행사 측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날씨가 더우니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길 바란다”며 “의료 스테이션 근처 행사장 중앙에 무료 급수대가 있다”고 밝혔다.

소방국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더위에 대비하는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