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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가율 53.9%… 1년 8개월 만에 최대

입력 | 2024-08-20 03:00:00

강북구 62%, 강남3구 50% 미만
전세가율 오르면 갭투자 늘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3.9%로 집계됐다. 2022년 11월(53.9%)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가율은 2022년 말 고금리 영향으로 전셋값이 하락해 지난해 4월 50.8%까지 내렸으나 이후 1년 넘게 상승하고 있다.

전셋값 상승폭이 매매가격 상승폭보다 크면서 전세가율이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적 기준 0.02% 올랐다. 전셋값은 같은 기간 3.79% 올랐다. 한국부동산원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은 1.75% 올랐으나 전셋값은 3.10%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가 62.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랑구(61.6%), 금천구(61.4%), 성북구(61.0%), 관악구(60.4%), 은평구(60.2%) 순이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구(42.7%)·서초구(47.2%)·송파구(46.5%) 등 ‘강남 3구’에서는 전세가율이 50% 미만이었다.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보증금을 제외한 차액만으로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가 쉬워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분기(1∼3월)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 후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 목적으로 내놓은 비중은 10% 미만으로 갭투자가 성행했던 2021년(20%대)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