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지속에 줄인상
뉴스1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은행권의 금리 인상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 잇단 금리 인상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6%를 넘어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역시 21일 주담대 금리를 추가로 높인다. 3년물 이하 금융채 금리를 지표로 삼는 대출상품의 금리가 0.05%포인트 인상되고, 1년물 대출상품은 0.1%포인트 오르게 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출 안정화를 위해 금리를 소폭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한 달 사이에만 주담대 금리를 여섯 차례 올렸다. 하나은행도 22일부터 주택 관련 대출 감면 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축소해 금리 인상 효과를 내기로 했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연속적으로 올리고 나선 것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기준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19조9178억 원으로, 이달 들어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 원 넘게 불어났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