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 요청 작년보다 14.8% 늘어 발견하면 자세 낮추고 대피해야 쏘였을 땐 벌침 제거하고 소독을
제주에서 벌집 제거 요청이 급증하면서 소방 당국이 ‘쏘임 사고’ 예방에 나섰다.
19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 7월 1일부터 이달 7일까지 119에 접수된 벌집 제거 요청은 666건에 달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80건과 비교해 86건(14.8%) 증가한 수치다.
소방 당국은 벌집 제거 요청이 잦아진 만큼 벌 쏘임 사고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최근 3년간(2021∼2023년) 제주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 중 61.4%가 7∼9월에 집중됐다.
벌집을 발견하면 자세를 낮추고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우연히 벌집과 접촉했을 경우 머리 부위를 보호하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신속히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는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특히 호흡곤란, 입술이나 목의 부기, 심한 두드러기나 발진,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민자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최근 지속되는 폭염으로 벌 쏘임 사고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벌집을 발견하거나 벌에 쏘였을 경우 신속히 119로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