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봉사단, ‘ACC 의사소통판’ 제작·기부 고려아연 종로 새 본사에서 푸르메재단과 봉사활동 오는 9월 장애인 자립 시설 ‘푸르메소셜팜’ 봉사 예정 지속가능경영위원회 내 분과 설립… 사회공헌활동 체계화
언어장애아동을 위해 ACC 의사소통판 제작 봉사활동에 참여한 고려아연 임직원 봉사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기준 고려아연 부사장(왼쪽에서 8번째)과 정태영 푸르메재단 사무국장이 함께 제작한 ACC 의사소통판을 선보이고 있다.
푸르메재단은 장애인 재활과 자립을 돕는 비영리단체다. 지난 5월 고려아연은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를 직접 방문해 기부금 5000만 원을 전달한 바 있다. 기부금 지원에 이어 임직원들이 참여해 장애 아동들의 실제 생활 개선을 위한 첫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임직원 봉사단은 의사소통을 보완·대체할 수 있는 ‘ACC(Augmentative Alternative Communication) 의사소통판’을 직접 제작해 푸르메재단 산하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에 전달했다.
AAC 의사소통판은 언어장애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보완이나 대체할 수 있는 그림카드 등 의사소통도구로 구성됐다. 쉬운 그림카드를 활용해 언어장애아동 재활치료에 사용되기도 한다.
고려아연 봉사단 임직원들이 종로 본사 회의실에서 AAC 의사소통판을 제작하고 있다.
김기준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본부장은 “지난 50년간 우리 사회 도움을 받아 성장해 온 고려아연은 그 과실을 나누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온정을 담아 제작한 AAC 의사소통판이 발달장애 아이들의 재활치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12월 제4차(2023년)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활동을 점검하고 중점 실천사항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체적으로 위원회 내 사회공헌분과를 설립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이 전개하는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는 취지다. 해당 분과는 회사 전체 사회공헌활동 방향성을 설정하고 기부와 봉사활동 등을 기획 및 점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 2005년 출범한 푸르메재단은 2016년 장애어린이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한 시설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했다. 2020년부터는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일자리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