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출산제 등 도움 요청 기록 없어
세종의 한 저수지에 신생아를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집에서 혼자 아기를 낳은 뒤 숨을 쉬지 않자 겁이 나서 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9일 세종북부경찰서는 시체 유기 혐의로 20대 친모 김지수(가명) 씨를 연행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5일 오전 2시경 탯줄과 태반이 달린 영아를 조치원읍 신안저수지에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본보 17일자 A8면 참조).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대 초반 내국인으로 대학생은 아니며 무직이다. 김 씨는 사건 하루 뒤 경찰에 전화로 자수 의사를 밝혔다. 이 사건에 대한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조치원읍 신안저수지. 뉴시스
세종=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