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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에 받은 첫 월급도 기부했다…‘삐약이’ 신유빈의 선행 재조명

입력 | 2024-08-20 06:45:00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이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 앞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뉴스1


2024 파리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목에 건 국민 ‘삐약이’ 탁구 선수 신유빈(20)이 과거부터 꾸준히 선행해 온 사실이 알려졌다.

신유빈의 선행은 최근 그가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모델 계약금 중 1억 원을 탁구 꿈나무들에게 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재조명됐다.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 기간 바나나를 먹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혀 화제가 되면서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됐다. 신유빈이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한 1억 원은 초등학생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비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모델로 발탁된 신유빈이 광고모델 계약금 중 1억 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 빙그레 제공

신유빈은 꾸준한 선행으로 탁구 팬들 사이에서 ‘갓유빈’으로 불린다고 한다. 그는 16세에 받은 첫 월급으로 고향인 경기 수원시에 있는 한 아동복지시설에 운동화 53켤레(600만 원 상당)를 기부했다. 2021년 8월에는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 환자를 위해 8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고 받은 포상금 1000만 원을 국제구호 개발 비정부 기구(NGO)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소년의 위생용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같은 해 10월에는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돕기 위해 수원시에 ‘노인맞춤돌봄 후원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신유빈이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에게 소아·청소년 환아를 위해 800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매니지먼트GNS 제공

올해 4월에도 제주 지역 한부모 및 다문화 가정 청소년을 위해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외에도 한국여성탁구연맹에 후원금과 탁구용품을 기부하고, 부산광역시탁구협회에 유소년 탁구 장학금을 전달했다.

신유빈은 지난 16일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광고 모델 계약 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사무실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제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게 제겐 더 큰 행복”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신유빈은 이번 파리올림픽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모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