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상징공간 조성 관련 주요 시민 제안 디자인. (서울시 제공)
19일 서울시가 ‘국가상징공간’ 조성과 관련해 지난 한 달 동안(7월15일~8월15일) 시민 의견을 받은 결과에 따르면 ‘찬성’(59%)이 ‘반대’(40%) 보다 많았다. 국가상징공간 조형물로는 기존과 같은 ‘태극기’가 1위로 꼽혔다.
시는 9월 광화문 ‘국가상징공간 조성’과 관련한 설계공모를 추진, 2025년 5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9월 ‘국가상징공간’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한 달 동안 접수된 시민 제안은 총 522건이다. 이가운데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59%(308건), 반대 응답은 40%(210건), 기타 1%(4건) 등이다.
국가상징공간 조성에 적합한 상징물로는 태극기가 215건(41%)으로 가장 많았다. 무궁화 11건, 나라문장 및 국새 각 2건, 애국가 1건 등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훈민정음, 소나무, 역사정원, 6·25참전국 국기, 독도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상징물 디자인을 두고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미디어아트 작품이나 빛조형물 등을 활용해 광화문광장을 ‘예술성을 겸비한 공간’으로 만들자는 제안과 국기게양대 형태의 미디어폴을 비롯해 키네틱(움직이는) 아트 등 예술적 조형미를 살린 상징물을 만들자는 제안 등이다.
이밖에 ‘현재 광화문광장 인근에 국기게양대가 있어 추가 상징물을 불필요하다’, ‘세종대왕상 등 기존 광화문광장에 있는 국가상징물로 광장의 역사성은 충분하기 때문에 현 광화문광장 상태 유지를 희망한다’, ‘정책 및 예산의 우선순위를 고려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등의 국가상징공간 조성 ‘반대’ 의견도 있었다.
국가상징공간 조성 관련 주요 시민 제안 디자인. (서울시 제공)
이에 서울시는 이번 시민 제안을 토대로 △상징공간의 의미 △시민과의 소통 △디자인 다양성 및 최첨단 기술 접목 등 크게 3가지에 초점을 맞춰 시민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설계공모 지침 마련 단계는 물론 국가상징공간 조성 완료 시까지 시민·전문가·관련 기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폭넓게 경청해 광화문광장과 주변 경관에 걸맞은 설계안을 공모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토교통부 등 관련 기관과도 면밀히 협력, 중앙부처의 국가상징공간 건립계획에 맞춰 광화문광장에 걸맞은 상징조형물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