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수도권 이남에서 대북 집중감시, 한달만에 항적 노출 北, 한국 전역 및 日 겨냥 미사일 도발 등 대비한 듯
미국 공군의 리벳조인트(RC-135W·사진) 정찰기가 한미 을지프리덤실드(UFS) 연합연습 첫날인 19일 한반도로 날아와 장시간 대북감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UFS 연합연습을 “침략전쟁”이라고 맹비난한 북한의 도발 징후를 포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복수의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미 공군의 리벳조인트 1대가 19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수도권 이남 상공으로 날아왔다. 이후 군사분계선(MDL)을 따라 동~서를 오가면서 장시간 대북 감시 임무를 벌인 뒤 기지로 복귀했다.
리벳조인트 정찰기는 최대 250㎞ 밖의 전자·통신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하고 발신지를 추적·탐지할수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때 고도·속도를 측정하기 위해 발신하는 텔레메트리 신호(무선 원격신호)도 포착 가능하다.
리벳조인트는 코브라볼(RC-135S)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포착됐을때 한반도로 단골로 전개하는 정찰기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UFS 연합연습에 반발해 한국 전역과 주일미군을 겨냥한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며 “리벳조인트가 그런 도발 관련 동향을 집중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UFS 연합연습 개시일에 맞춰 미 공군의 주력 정찰기를 한반도에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샅샅이 지켜보고 있으니 도발할 엄두를 내지 말라는 경고 차원으로도 풀이된다.
당시 북한은 “초대형 탄두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군추정한 바 있다 90km에 불과한 점 등을 볼때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한바 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