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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만원 이탈 피한 비트코인, 잭슨홀서 파월 입 주목

입력 | 2024-08-20 11:31:00


◇ 8300만원대까지 오른 비트코인…가상자산 업계 ‘잭슨홀’서 파월 입 주목

8000만원선 이탈 위기에 몰렸던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가격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5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2.7% 상승한 8310만원대를 나타냈다.

전일 비트코인은 3%가량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8040만원대까지 하락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전일 하락분의 일부를 회복하며 다시 8300만원대까지 올라선 상황이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신호에 따라 상승세를 탄 뉴욕증시와 달리 거래량이 줄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움직임을 보일 경우 미 증시에 이어 가상자산 시장에도 유입 자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리는 잭슨홀 미팅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해 오는 9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2포인트 오른 30포인트로 아직 ‘공포’ 단계에 위치해 있다.

최근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투심은 ‘공포’ 단계에 머물고 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또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시카고옵션거래소서 솔라나 심사 요청서 삭제…“SEC가 우려 표명”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들에게 가상자산 솔라나(SOL)를 기반으로 구성된 ETF의 출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블록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SEC가 ETF 발행사들에게 솔라나의 증권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와 SEC는 연방관보(Federal Register)에 솔라나 ETF의 19b-4(상장 심사 요청서) 양식을 제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실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웹사이트에서 반에크, 21쉐어스의 솔라나 ETF의 19b-4는 삭제됐다.

이와 관련해 소식통은 “SEC의 이런 행보는 ETF 발행사들에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며 “SEC가 과거 여러 법원 서류에서 솔라나를 증권으로 간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발행사들은 솔라나가 증권이 아니라는 주장을 하기 위해 19b-4 양식을 새로 제출하거나 수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해리스, 대통령 당선 시 재무장관 자리에 겐슬러 앉힌다”

카멜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미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을 시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을 재무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0일 비트코인매거진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상원 소식통을 인용하면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서 승리 시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재무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미 법원, SEC의 저스틴 선 소송 관련 심리 진행·추가 답변서 제출 요청 기각

SEC가 저스틴 선 트론 설립자의 ‘증권 사기 소송’과 관련해 재판 전 심리를 강제하거나 추가 답변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미국 법원이 해당 요청을 기각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앞서 트론 측이 기각 신청서를 제출한 후임에도 불구하고 하위테스트(Howey Test, 증권법 적용을 위한 테스트)의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뉴욕법원에 재판 전 심리 진행을 요구했으나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SEC는 지난해 3월 트론의 유통시장 조작 등 혐의로 저스틴 선 설립자를 비롯해 비트토렌트 재단, 트론 재단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전세계 가상자산 보유자 수, 6억명 넘어섰다…지난해보다 6% 넘게 상승

전세계 가상자산 보유자 수가 지난해 말 5억8000만명에서 올해 6월 기준 6억1700만명까지 늘어났다는 통계 자료가 나왔다.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크립토닷컴은 자체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기준 전세계 가상자산 보유자 수가 지난해 말 5억8000명에서 6.4% 증가한 6억17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크립토슬레이트는 “반감기와 현물 ETF 출시가 비트코인 이용자 증가를 견인했다”며 “특히 현물 ETF를 통해서만 최소 38만8000만명에서 최대 160만명 정도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ETH) 가격 역시 기관들의 관심 증가로 수혜를 입었다”며 “SEC의 이더리움의 증권 관련 조사 중단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등의 호재에 힘입어 이더리움이 한때 3900달러(약 520만원)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