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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장 “대통령 주변 일진회 청산해야 선진적 한일관계 발전”

입력 | 2024-08-20 13:43:00

제79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광복회가 주최한 8.15 광복절 기념식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8.15 뉴스1


이종찬 광복회장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는 내년에 한일관계가 선진적인 관계로 발전하려면 윤석열 대통령 주변 일진회(一進會) 같은 인사들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내년 2025년은 을사늑약 체결 120주년, 광복 80주년, 광복회 창립 60주년,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일국교 정상화 60주년 되는 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 회장은 “광복회는 진심으로 한일 간에 해묵은 감정을 해소하고 선진적인 나라관계로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라면서 “그러자면 먼저 대통령 주변에 옛날 일진회 같은 인사들을 말끔히 청산하라”고 제언했다.

일진회는 대한제국 말에 일본의 한국 병탄정책에 적극 호응해 그 실현에 앞장선 친일적인 성격을 띈 단체를 말한다.

이 회장은 “청산하고 존경받는 인사들이 한일관계를 풀어나가는 환경을 조성하라”며 “한일관계에서 우리나라가 도덕적 우위를 갖고 전범 일본을 용서할 수 있어야 한일관계의 새로운 장이 열릴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래야 우리 광복회도 대일항쟁 정신을 대일우호 정신으로 바꿔 새 세상 만드는데 앞장 설 수 있다”라며 “오늘의 이 갈등은 비온 뒤 대지가 더욱 굳어졌다는 칭송의 소리로 발전되기를 진정으로 희망한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국가보훈부는 지난 15일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과 별도의 광복회 자체 기념식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보훈부 관계자는 광복회에 대한 “감사 착수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게 없고, 말 그대로 정치적 중립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광복회는 여러차례 정치하는 단체가 아니라고 언명해 왔다”라며 “정치적이라고 매도하는 자체가 정치적이다”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