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안세영은 금메달 획득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지적하며 논란이 되고 있다. 2024.8.7/뉴스1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20일 뉴스1에 “이번 주 안세영 선수를 진상조사위에 불러 면담을 진행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미뤄지고 있다. 지속해서 일정 조율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상조사위는 안세영이 불만을 표시한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수 부상 관리와 국제 대회 참가 시스템, 대표 선수 훈련 시스템, 관리 규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6일 출범했다.
김학균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진행된 진상조사위원회에 진술 조사를 위해 참석하고 있다. 2024.8.16/뉴스1
그러나 안세영이 진상조사위가 제시한 이번 주 일정에 모두 난색을 보이면서 조사가 암초에 부딪혔다.
협회 측은 안세영의 불참 사유에 대해 ‘개인 일정’ 정도로 파악 중이다. 다만 일각에선 안세영이 협회 주도의 진상조사위를 신뢰하지 않아 고의로 면담을 피하고 있다는 시선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배드민턴협회가 진상조사위 구성 시 미리 이사회를 소집한 후 동의를 거쳐야 하는 절차를 생략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상황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훈련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16일 비공개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내 대한배드민턴협회 모습. 2024.8.16/뉴스1
협회 관계자는 “어제까지만 해도 안세영 선수 측과 면담 일정을 조율 중이었으나 맞춰지지 않았고, 오늘은 아직 접촉을 못하고 있다”며 “설사 안세영 선수가 면담을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손 놓고 있을 순 없다. 문체부의 의견을 수렴해 조사위 구성을 다시 논의하는 등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안세영 선수와 면담 후 다른 대표 선수들도 차례로 불러 그들의 생각은 어떠한지도 들어볼 생각”이라며 “현 단계에서는 조사가 다소 막혀 있는 만큼 완전한 결론이 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