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4시간 걸려 이송…격리방사장 생활 중성화·교차방사 거쳐 내년 3월 합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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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갈비사자’ 바람이(20)에 이어 바람이의 딸 암사자(7)도 비좁은 우리를 벗어나 청주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청주동물원 의료진은 20일 강원도 강릉 쌍둥이 동물농장에 임시 보호 중이던 바람이의 딸을 청주동물원으로 이송했다.
마취 상태로 초음파 등 건강검진을 한 뒤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에 태워 4시간 만에 청주동물원에 도착했다. 바람이의 딸은 당분간 야생동물 보호시설 격리방사장에서 생활하면서 검역 절차와 환경 적응훈련을 받게 된다.
동물원 측은 격리방사장 내 CCTV와 방사장 주변 수목 정비를 통해 간접적으로 바람이의 딸을 관람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격리방사장 밖 주 방사장과 내실에는 바람이와 또다른 암사자 도도(13)가 생활 중이다.
바람이 딸은 지난해 7월 경남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바람이가 구조된 뒤 바람이 대신 좁은 우리에서 지내왔다. 지난 5월 동물원이 폐업한 후에는 강릉 쌍둥이 동물농장으로 옮겨졌다.
청주동물원 측은 바람이 딸의 소유권을 지닌 부경동물원 대표를 설득해 청주동물원 이송을 결정했다. 부경동물원에서 부르던 이름은 ‘D’였다.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바람이 딸이 태어나자마자 분리 조치돼 서로를 알아보지 못한다”며 “암사자의 이름은 시민 공모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서식지외보전기관 지정과 2021년 천연기념물 치료소 지정에 이어 지난 5월 환경부로부터 국내 첫 거점동물원(중부권)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는 11월에는 외과수술과 검강검진을 수생할 야생동물보전센터가 들어선다. 생식세포 냉동동결설비를 통한 멸종위기종 복원과 보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서식 중인 동물은 66종 290마리다.
[청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