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자는 66%가 “찬성”… ‘극과 극’ 非보유자 75% “지하서 충전도 반대”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주차 괜찮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전기차 소유 여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기차 화재 소비자 반응 추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기차 보유자의 66%는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사용에 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반대는 11%이고, 나머지는 중립이라고 답했다. 반면 전기차 비(非)보유자 중에서는 67%가 반대 의견을 냈다. 찬성은 12%, 중립은 21%였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이달 7∼14일 두 차례에 걸쳐 4만5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1일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전기차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이후 전기차 안전에 대해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극단적인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 외에도 전기차 차주들은 ‘화재 사고에 대한 배상 책임 소재’에 대해 가장 많이(53%·복수 응답) 우려했다. 이어 ‘화재 발생 불안감’ 45%, ‘전기차 품질·안전에 대한 불신’ 39%, ‘주변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 33%, ‘내연기관차 보유자와의 사회적 갈등’ 29% 순이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