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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기시다 방한, 결정된 사항 없어…언제든 만날 용의”

입력 | 2024-08-20 20:55:00


대통령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9월 초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에 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20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통화에서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결정 이전부터 일본 측이 총리의 방한의사를 표명해왔고, 불출마 발표 이후에도 관련 논의가 있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일 간 셔틀외교 차원에서 언제든 기시다 총리를 만날 용의가 있다”며 “정해지는 사항이 있으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시다 총리가 9월 초 한국을 찾아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기시다 총리가 안보 및 기타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문은 역사 문제로 인해 냉각되었던 양국 관계의 최근 진전을 반영한 것으로, 9월 말에 여당인 자민당 대표와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전에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통신은 밝혔다.

자민당은 내달 27일 총재 선거를 개최한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이에 불출마하기로 해 총리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한일관계 개선에 힘을 쏟아 왔다. 지난해 3월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 해법을 발표해 한일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탔다.

해법 발표 이후, 윤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론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다지며 ‘화합주’(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 를 마시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도 한일 관계 개선 등을 자신의 성과로 손꼽아왔다.

한편 한국과 미국, 일본 3국 정상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주년을 맞아 공동성명을 채택, 그간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굳건한 협력 유지를 다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