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기 가동… 38기 승인-건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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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올해 5개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해 총 11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최근 중국이 녹색 에너지 전환을 명분으로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면서 2030년에는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위원회를 열고 ‘장쑤(江蘇) 쉬웨이(徐圩) 1단계’ 등 5개 원전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중국은 최소 2200억 위안(약 41조 원)을 들여 원전 11기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중국이 승인한 신규 원전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중국은 지난달 31일 ‘경제·사회 발전 가속화와 전면적 녹색 전환에 관한 의견’을 통해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원자력 등 비화석에너지 소비 비중을 약 25%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전의 경우 현재 56기가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중국 전체 전기 수요의 5%를 충당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원전 38기를 승인했거나 추가 건설 중인데, 앞으로도 매년 10기가량을 추가 승인할 것이라는 게 현지 매체의 분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이 2030년까지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