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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종다리, 세력 약화에도…강한 비 뿌린다

입력 | 2024-08-20 23:16:00

제9호 태풍 종다리 약화. 기상청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부로 예상보다 일찍 세력이 약화됐다. 다만 태풍이 지나가는 광주·전남에는 오는 21일까지 강한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종다리는 이날 오후 9시경 전남 신안군 흑산도 남남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중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최대풍속은 초속 15m(시속 약 54㎞)까지 낮아지며 태풍의 기준인 초속 17m(시속 약 61km)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종다리는 21일 오전 9시경 충남 서산 북쪽 약 6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전남과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현재 태풍의 경로인 광주·전남·전북 등 지역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5~20㎜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오는 2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100㎜ 이상, 광주·전남·전북·경남 30~80㎜ 등이다. 22일에도 광주·전남에 5~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돼 계곡이나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출입을 삼가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