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女오픈 세인트앤드루스서 개막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결정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이 22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다. 2019년까지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렸던 이 대회가 골프 발상지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진행되는 건 2007,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다. 올해 AIG 여자오픈에는 우승 상금 135만 달러(약 18억 원)를 포함해 총상금 900만 달러(약 120억 원)가 걸렸다.
올 시즌 다섯 번째 메이저 무대인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올해 메이저대회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주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의 향방도 결정된다. 2014년에 만들어진 이 상은 시즌 메이저대회 우승자 중 메이저 어워드 포인트가 가장 높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포인트는 메이저대회 톱10에 든 선수에게 차등 부여된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15명의 한국 선수가 참가한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던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가 나선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김인경과 2008, 2012년 챔피언 신지애도 출사표를 냈다.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거둔 우승은 양희영의 1승이 유일하다. 고진영은 18일 끝난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공동 6위를 하며 세계 랭킹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AIG 여자오픈엔 올 시즌 LPGA투어 최다인 6승을 기록 중인 코르다와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출전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을 포함해 최근 3개 대회에서 2차례 우승한 로런 코글린(미국)도 이 대회에 참가한다. 바다에 인접한 링크스 코스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극복하고 코스 곳곳에 마련된 까다로운 벙커를 잘 피해야 메이저 퀸이 될 수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