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초연 美 뮤지컬 ‘알라딘’ 연출-작곡가 등 화상 제작발표회 “韓배우들 역량 예전보다 뛰어나”
뮤지컬 ‘알라딘’은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모험과 사랑을 그린다. 무대 위로 두둥실 날아오르는 ‘마법의 양탄자’, 모로코와 튀르키예 등 9개국에서 공수한 원단 2000여 개가 사용된 화려한 의상과 무대는 공연의 주된 볼거리다. ⓒMatthew Murphy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라딘’을 연출한 케이시 니콜로 연출가 겸 안무가가 20일 서울 중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연 제작 배경에 대해 밝혔다. 브로드웨이 뉴암스테르담 시어터에 모인 제작진과 원격으로 이뤄진 이번 간담회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의 OST를 만든 스타 작곡가 앨런 멩컨,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의 앤 쿼트 총괄 프로듀서가 함께했다.
앤 쿼트/케이시 니콜로/앨런 멩컨
창작진은 ‘알라딘’에 얽힌 뒷이야기도 풀어냈다. 멩컨은 “알라딘이 부르는 ‘어 홀 뉴 월드’는 원래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세상이 내 발밑에 있다’는 설렘을 표현하는 노래였는데 작사가 팀 라이스를 만나 사랑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가사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원안에는 있었지만 불가피하게 빠졌던 캐릭터들도 무대에 등장한다. 알라딘의 세 친구인 카심, 오마르, 밥칵이 조력자로 활약한다.
초연에 참여하는 총 37명의 출연진은 10차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알라딘 역은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이 연기한다. 지니 역은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이, 자스민 역은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가 맡는다. 이성경은 ‘알라딘’을 통해 처음 무대 연기에 도전한다. 쿼트는 “20년 전 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한국에서 공연했을 때와 비교해 한국 배우들의 역량이 매우 강력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