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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요” “몰라요”…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 7년 만에 최저

입력 | 2024-08-21 08:09:00

환경산업기술원 친환경 제품 인지도 조사
2023 구매 경험 65.8%…2016년 이후 최저
친환경 생활용품 약 20% 추가 지불 용의



ⓒ뉴시스



유기농 농산물이나 에너지 절약 상품 등 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이 7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친환경 제품 구매를 망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2023 친환경 제품 및 정책 국민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연구진은 아이앤리서치컬설팅을 통해 만 19세~60세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90.5%으로 전년 대비 0.2%포인트(p) 증가했다. 환경 문제 민감도의 경우 같은 기간 78%에서 77%로 1%p 감소했다.

친환경 제품 관심도의 경우 84.8%로 전년 대비 1.1%p 증가했지만 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은 65.8%로 전년 대비 9.4%p나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60.1%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수치가 2017년 74.8%로 증가한 이후 60%대로 낮아진 것도 2023년이 처음이다.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이유(1순위)로 절반이 넘는 51.5%가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서’를 선택했다. 이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정보 부족’ 20.9%, ‘취급 품목 상품의 다양성 부족’ 11.2%, ‘친환경 제품의 품질을 믿을 수 없어서’ 10% 순이다.

친환경 제품 구매 경험자를 대상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최대 지불 용의 금액을 조사한 결과 생활용품이 1만원일 경우 같은 용도의 친환경 제품에 1만2997원을 지불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일반 소비재의 경우 5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친환경 제품에는 6만3084원을 지불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구매 경험이 있는 친환경 제품으로는 친환경 농산물이 67.5%로 가장 많았고 환경 표지(마크) 부착 가전 제품 및 생활용품 등 46.4%, 에너지 절약 상품 38.2%, 저탄소 제품 36.7%, 천연 성분으로 만든 제품 28.4% 등이다.

친환경 제품 구매를 고려하는 이유(1순위)로는 48.6%가 ‘나와 가족의 건강’, 39.4%가 ‘우리 사회 환경 보호 및 개선 도움’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친환경 제품 구매 시 도움이 되는 혜택으로는 가격 할인이 40.5%로 가장 많았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신뢰도 25.6%, 그린카드 에코머니 등 포인트 지급 16.8%, 환불·교환의 편리함 9.1% 등이 있었다.

또 친환경의 의미로는 자원순환성 향상 32%, 지구 환경 오염 감소 28.5%, 에너지 절약 23.2%, 지역 환경 오염 감소 7.1% 등의 응답이 나왔다.

한편 환경 분야에서 가장 관심이 있는 항목(중복 응답)으로는 75.6%가 지구 온난화, 73.4%가 대기 오염, 67.6%가 기후 변화, 44.1%가 재활용 폐기물, 43.2%가 해양 오염, 37.2%가 환경 호르몬, 36.4%가 방사능 오염 등을 선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