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청받은 사장이 자신의 머리카락 길이를 인증했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캡처
배달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청받은 사장이 자신의 머리카락 길이를 인증하며 환불을 거부했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서 돈가스 식당을 운영한다는 자영업자 A 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는 “배달 앱 측이 음식에서 2㎝ 정도의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환불 요청이 들어왔다고 연락했다. 저는 환불을 거부했다. 제 머리카락은 3㎜”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A 씨가 찍은 셀카(셀프 카메라)를 보면 그는 두상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머리카락이 짧다.
배달 앱 측은 이후에도 ‘환불이 어렵냐’며 연락해 왔다. 이에 A 씨는 “음식에서 나온 머리카락 사진을 보내달라. 내 머리카락보다 길면 환불을 거부하겠다. 내 사진도 보낼 수 있다”고 대응했다.
A 씨는 “(해결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한다. 아직 (배달 앱 측에서) 연락이 없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사이다다” “사장님 유쾌하시다” “잘하셨다” “저도 삭발해야 하나 고민된다” “가끔 너무하다 싶은 손님들이 있다” “어떤 식당은 직원들이 아예 염색했다고 한다” “잘 해결되시길 바란다”며 A 씨를 응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장님 머리카락은 아니겠지만, 식자재 유통 과정이나 주방 유니폼 같은 곳에 머리카락이 붙어있다가 떨어질 수도 있다. 어디서 머리카락이 들어갔는지 확인이 어려워 환불해 주시는 분이 많다” “포션육이나 원육에서도 가끔 머리카락이 나온다” “눈썹일 수도 있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