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윤 대통령과 함께 관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2024.6.10.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검찰이 김 여사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린 것으로 21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르면 22일 이원석 검찰총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한 뒤 김 여사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승호)는 최근 김 여사의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결론으로 하는 수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찰청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이 총장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지 3개월여 만에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수사팀은 최재영 씨가 2022년 9월 김 여사에게 건넨 디올백에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김 여사에게 김창준 전 미국 연방 하원 의원의 국립묘지 안장과 통일TV 송출 재개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최 씨와 김 여사의 친분과 청탁 전달 경로 등을 따져봤을 때 대가성 보다는 개인적인 사이 감사의 표시로 주고받은 선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검장이 22일 주례보고에서 이 총장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사지휘권을 지닌 이 총장의 결론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총장이 직권으로 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해 사건을 상정하면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 최 씨도 23일 피의자 신분으로 대검에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