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고시엔 결승에 오른 교토국제고 투수 니시무라 잇키. 아사히신문 제공
일본의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제106회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甲子園)에서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랐다. 교토국제고는 23일 동도쿄 대표인 간토 다이이치(關東 第一) 고교와 우승기를 놓고 결전을 치른다.
교토국제고는 21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준준결승에서 아오모리현 대표 아오모리야마다(青森山田) 고교를 3-2로 꺾었다. 올봄 선발 고교야구 대회(봄 고시엔) 1회전에서 졌던 상대 팀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 후 교토국제고 선수들은 홈플레이트에 모여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라는 한국어 교가를 제창했다. NHK 등으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이번 대회 들어서만 5번째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