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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뷰]전통미 알리고 한복 대중화 앞당기고… 한국의 멋이 한자리에

입력 | 2024-08-22 03:00:00

국내 유일 한복박람회 ‘한복상점’… 나흘간 젊은층 뜨거운 관심 이어져
112개 업체 한복과 소품 선보이고… 신인 디자이너 공모 수상작 전시
전통 문화 알리는 교육부스 운영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열린 국내 유일의 한복 박람회 ‘2024 한복상점’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4 한복상점’, 전통에서 현대까지 한국의 멋이 한자리에 모였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이 주관한 2024 한복상점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8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2024 한복상점은 한복상품의 판로를 확대하고, 한복시장의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되는 국내 유일의 한복박람회로 올해는 총 112개(작년 108개) 업체가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우리나라 전통 한복부터 현대적 감각을 더한 생활한복 및 한복 소품 등 다양하고 참신한 디자인을 한자리에서 접하고 입어 볼 수 있었다.



패션의 메카 DDP에서 한복의 매력을 알리는 다양한 기획 프로그램 선보여

2024 한복상점은 처음으로 패션의 메카 DDP에서 개최된 만큼 많은 기대와 주목을 받았다. 유휴공간인 복도를 활용한 행사장 초입은 일상 속 한복 입는 문화 확산을 위하여 한복의 고유한 미와 실용성을 갖춘 한복근무복 개발품 전시·상담부스로 꾸며졌다. 한복근무복 부스는 경력 5년 이상의 중진급 한복 디자이너와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2020년 문화예술업 △2021년 관광숙박업 △2022년 운송 및 여가 서비스직 △2023년 매장 판매 및 대여 직군을 대상으로 개발되었다. 올해는 고령화시대에 대비하여 돌봄, 보건 및 개인 생활 서비스직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4 한복상점’ 사업홍보관 한복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전 부스.

한복근무복 부스를 지나 관람객을 맞이한 부스는 2024 한복디자인 프로젝트공모전 수상작 부스로 올해는 ‘한복을 넘어선 한복: 계승과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추진됐다. 경력 5년 미만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공모전은 매년 신진 디자이너의 발굴과 함께 한복의 새로운 가능성과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기획전시관Ⅰ에서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에서 ‘숨겨진 모습: 한복의 새로운 귀환’을 주제로 고구려,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복식을 선보였다. 기획전시관Ⅱ에서는 온지음 옷공방에서 전통 직물의 직조법을 현대화해 실용성과 기능성을 높인 다양한 한복지를 배갈해 관람객은 물론이고 한복 업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기획전시관Ⅲ에서는 바르고 고운 한복문화를 알릴 수 있는 교육부스가 운영되어 많은 관심이 집중되었다. 개막일에는 전통과 미래를 잇는 한복의 변화를 주제로 패션쇼도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024 한복상점’ 협력관 한국전통문화대 부스.

협력관에서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전통과 현대적 미감이 어우러진 공예제품으로 전통생활문화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전통 섬유 공예 전반을 교육하는 한국전통문화대 전통미술공예학과는 여름 옷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한국 전통 직물 모시를 주제로 자연 소재의 아름다움과 전통 의생활 문화의 진수를 전했다. 올해 4월 개관한 강릉한복문화창작소도 지역 소재 업체와 함께 2024 한복상점에 참여하여 강릉의 전통문화유산인 자수와 한복문화콘텐츠를 뽐냈다. 대학관에서는 한복의 계승과 교육을 위하여 △단국대 대학원 △배화여대 △원광디지털대 △한남대가 참여하여 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 과정 결과물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2030 한복 구매의 주 소비계층으로 떠올라

특히 2024 한복상점에서는 2030세대의 호응이 남달랐다. 개막 첫날부터 선호하는 브랜드의 제품 구매를 위한 개장 질주(오픈런)가 펼쳐졌으며, 행사가 열리는 나흘 내내 젊은 세대들의 방문이 이어져 판매자와 직접 소통하고 다양한 한복을 입어 보는 등 한복의 주 소비층으로 부상했다. 특히 경험적 소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에게 한복은 개인의 취향과 디자인을 드러내는 한편 새로운 패션문화의 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였다.



일상 속 한복 입는 문화가 확산되길

‘2024 한복상점’ 교육관 한복마름방 부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한복상점은 전국의 한복업체, 소비자, 학계 및 한복 애호가들까지 모든 이가 모여 마음껏 한복을 즐길 수 있는 매개의 장으로 기획 운영되고 있다.

이번 2024 한복상점에 처음 참여한 하플리 이지언 대표디자이너는 “행사장을 가득 채운 관람객과 현장에서 만난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복을 향한 진심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한복상점이 정말 모든 한복인의 축제라는 생각에 뭉클했다”고 밝혔다.

9일 열린 ‘2024 한복상점’ 개막식에서 장동광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복상점을 주관하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장동광 원장은 “2024 한복상점을 통해 한문화의 아름다움과 정체성이 담긴 한복의 원형성을 재발견하고 생활한복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하며 “한복 입는 문화의 일상화를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 한복상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www.kcdf.or.kr/hanbokexpo)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