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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환 고양시장, 대화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합의

입력 | 2024-08-21 17:05:00

올 5월 육군 1군단장 만난 뒤 협의 속도
일산 서북부 도시 확장 시 부대 이전키로




고양시 제공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일산서구 대화동에 있는 예비군훈련장(일산예비군훈련장) 이전을 위해 육군 1군단과 합의했다. 이전 논의가 시작된 지 3개월여 만이다.

이 시장은 ‘2024 을지연습’ 기간인 20일 대화동 예비군훈련장을 담당하는 1군단을 찾아 주성운 군단장과 대화동 예비군훈련장 ‘과학화 사업 및 향후 부대 이전’을 위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 시장이 올해 5월, 고양시와 군은 예비군훈련장 이전과 관련해 주 군단장을 만난 뒤 논의가 빠르게 진행됐다.

고양시에 따르면 합의각서에는 군이 훈련장 과학화 사업을 진행하면서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일산 서북부 지역으로 도시가 확장될 경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부대 이전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고양시와 군이 협의해 과학화 훈련장 내 주차장, 서바이벌 게임, 영상 사격 체험 등을 지역 주민들이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장은 “고양시와 군이 협력의 시작을 완벽한 국가 비상 대비 태세를 확립하는 을지연습 기간 중 맞이하게 돼 의미가 크다”라며 “합의각서 체결이 상생협력의 긍정적인 선례로 남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고양시 제공

국방부는 국방개혁의 하나로 파주 월롱면 예비군훈련장과 고양시 덕이동에 있는 송포예비군훈련장을 폐쇄하고, 대신 13만7244㎡의 대화동 예비군훈련장에 약 500억 원 규모의 과학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2022년 7월, 국방부는 새로운 훈련장 조성을 위한 건축행위 허가를 고양시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 같은 국방부의 계획에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강하게 반대했다. 군부대 이전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예비군훈련장 이전에 필요한 부지 확보를 위해 고양시와 국방부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고양시의회도 지난해 이전촉구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대화동 예비군훈련장은 대화역 중심상업지역에 있고, 예비군훈련장이 확대되면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등 고양시 주요 사업시설과 연계성 단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