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럭셔리 전기 하이퍼카 첫선 호화 자율주행 고성능 전기차 제시 강렬한 전면·우아한 실루엣·독특한 테일 디자인 미래적인 2+2 실내 인테리어 지난해 21년 만에 르망24 복귀해 하이퍼카 포디움 저력 보여준 캐딜락 하이퍼카 자신감 표현
캐딜락 오퓰런트 벨로시티 콘셉트
콘셉트 영문 이름인 오퓰런트 벨로시티는 호화로운 (빠른)속도를 의미한다. 이름부터 럭셔리한 디자인과 궁극의 퍼포먼스를 강조한다.
외관은 넓고 날렵한 실루엣과 뒤로 갈수록 좁아지면서 길게 뻗어나가는 테일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공격적인 전면 인상이 근육질 보닛을 지나 유려한 곡선 디자인과 만나 독특하면서 우아한 실루엣을 완성한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처럼 미국식 하이퍼카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습이다. 특히 전면 디자인은 화려하고 독창적이지만 한 눈에 봐도 캐딜락 모델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날카로운 직선 디자인을 활용해 캐딜락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수직형 시그니처 라이팅 구성과 군더더기 없는 전면 그릴부의 빛나는 방패 디자인 엠블럼이 인상적이다. 후면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운 모습이다. 전면과 조화를 이루는 수직형 라이팅이 좌우 끝부분에 적용됐고 7개의 곡선이 나무테나 육상경기장 트랙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메인 테일램프를 이룬다. 리어엔진룸을 연상시키는 후면 윈도우 구성도 특이하다.
캐딜락 오퓰런트 벨로시티 콘셉트
마갈 드벨리스(Magalie Debellis) 캐딜락어드밴스드디자인 매니저는 “모터스포츠 특유의 2+2 에어로 다이내믹 바디 구성에서 영감을 받아 역동적인 실루엣으로 콘셉트카가 완성됐다”며 “화려하고 럭셔리한 디자인 요소를 조합해 캐딜락 고유의 하이퍼카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캐딜락 오퓰런트 벨로시티 콘셉트
캐딜락은 콘셉트 개발 단계에서 음파와 빛의 파동을 연구해 실내 공간 디자인에 접목했다고 한다.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예술적인 공간 디자인, 앰비언트라이트 등이 통합 제어돼 특별한 실내 공간을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이 콘셉트카는 캐딜락의 자율주행 기술 방향성도 제시한다. 4단계 자율주행 모드를 목표로 한다. 탑승자가 주행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편안한 휴식을 지원하는 다중감각모드(Multi-sensory mode)를 채용했다.
캐딜락 오퓰런트 벨로시티 콘셉트
캐딜락은 오퓰런트 벨로시티가 완전한 자율주행을 지원하지만 운전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벨로시티 모드’로 전환하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직접 조작할 수 있고 숨겨져 있던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나타나는 방식이다. 앞좌석은 외팔 형태 Y자 콘솔에 부착돼 있고 문과 직접 연결된 구성으로 운전자 안전까지 고려한 설계가 더해졌다고 한다. 직접 운전 시에는 운전 가이드 역할을 하는 ‘고스트카’ 기능이 활성화되고 각종 정보를 헤드업 디스플레이 화면에 표시해준다.
브라이언 네스빗(Bryan Nesbitt) 캐딜락 글로벌디자인총괄 전무는 “오퓰런트 벨로시티는 캐딜락 브랜드 장인정신과 강력한 퍼포먼스, 탄소배출 제로 기반 전동화 기술력 등이 집약된 모델로 럭셔리 퍼포먼스 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며 “누구나 동경하는 화려함에 대한 캐딜락의 진화를 표현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캐딜락 오퓰런트 벨로시티 콘셉트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