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CEO ‘2030 비전’ 성과 발표 “가전구독 올해는 60% 성장 기대 냉각시설 새 유니콘 사업 될 것”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가전구독이 지난해 연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에 등극했다. 차세대 유니콘 시드(seed·씨앗) 사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해 성장을 가속화하겠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21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공개한 ‘2030 미래비전’ 발표 1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 및 새로운 사업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다. 조 CEO는 “1년여간 미래비전 기반을 착실하게 다졌고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며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2030 미래비전이란 LG전자가 가전을 넘어 고객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구조를 전환하고 연평균 성장률 7%, 영업이익률 7%,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 7배 등 7·7·7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는 TV 등 가전 운영체제(OS)인 ‘웹(web)OS’와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을 꼽았다. LG전자의 웹OS가 탑재되는 스마트TV는 지난 10여 년간 2억2000만 대를 팔았고, 타사 TV에도 총 1000만 대 이상에 웹OS를 제공했다. 웹OS 탑재 기기는 TV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스마트 가전 등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LG전자는 웹OS 사업 매출이 올해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기대했다.
데이터센터 냉각과 관련해서는 ‘칠러’ 사업을 3년 내 유니콘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냉각시설인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폭증하며 칠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근 새롭게 대두되는 액침냉각 등 새로운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조 CEO는 “2030 미래비전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 확보를 통해 LG전자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