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 9단. (한국기원 제공)
한국 바둑의 간판 신진서 9단이 메이저 세계 대회인 란커배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 9단은 21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의 국제바둑 문화 교류센터에서 열린 제2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중국 구쯔하오 9단에게 19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19일 제1국에서도 압도적인 내용으로 승리한 신 9단은 2연승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 우승 상금은 180만위안(약 3억4000만 원)을 획득했다.
현재 최다 메이저 세계 대회 우승 기록은 이창호 9단(17회)이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세돌 9단(14회), 조훈현 9단(9회), 구리 9단, 커제 9단(이상 중국?이상 8회)이 따르고 있다.
더불어 신진서 9단은 지난해 결승전에서 구쯔하오 9단에게 당했던 역전 패배를 설욕했다.
또한 신진서 9단은 이번 우승으로 최근 주춤하던 흐름을 바꾸게 됐다.
올해 신진서 9단은 LG배와 농심배 6연승 등 최고의 성과를 냈지만, 갑자기 LG배, 응씨배 등 메이저 대회 초반에 탈락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신 9단은 부진을 끊어낼 수 있게 됐다.
우승 후 신 9단은 “우승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왔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보람되고 기쁘다. 전기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어내서 다행”이라며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