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공격수 야고.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산 HD가 코리아컵 준결승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디펜딩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정재희의 동점 골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21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에서 야고의 결승 골을 앞세워 광주FC에 1-0 진땀 승리를 거뒀다.
광주전 4연패에서 벗어난 울산은 28일 안방에서 펼쳐지는 준결승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준우승을 기록했던 2020년 이후 4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광주는 지난 18일 강원FC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11명을 모두 바꾸며 힘을 뺐다. 특히 골키퍼로는 K리그에서 지금까지 단 1경기에 출전한 노희동을 내세우는 등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반면 울산은 야고, 루빅손, 고승범, 정우영, 조현우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원정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주축들이 대거 나선 울산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울산은 강한 압박으로 광주 골키퍼 노희동의 실수를 유도하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기회를 노리던 울산은 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노희동이 전진 패스한 공을 차단한 뒤 빠르게 전방의 야고에게 연결했다. 야고는 침착하게 노희동의 다리 사이로 슈팅을 시도, 득점에 성공했다.
광주는 동점 골을 넣기 위해 아사니를 투입했지만, 마지막 슈팅과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좀처럼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계속해서 울산 골문을 두들기던 광주는 후반 추가 문민서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득점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이 취소됐다.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긴 울산은 조현우와 김영권을 중심으로 수비에서 집중력을 발휘, 1골 차 우위를 지켜냈다.
제주 원정 경기에서 값진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 (대한축구협회 제공)
최근 리그에서 3연패를 당했던 포항은 극적인 무승부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더불어 28일 안방에서 펼쳐지는 홈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제주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나온 김주공의 골로 앞섰다.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유리 조나탄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김주공이 잡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도움으로 예열을 마친 유리 조나탄은 전반 10분 남태희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 추가 득점을 올렸다.
반격에 나선 포항은 전반 추가 시간 안재준의 도움을 받은 전민광의 골로 1골 차로 따라갔다.
이후 포항은 김종우, 정재희, 한찬희 등을 투입하면서 동점을 노렸고, 후반 추가 시간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찬희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오른발로 구석을 노려 차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