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농심 40주년 기념 ‘짜파게티 다이닝 클럽’ 서울 신사동 ‘춘식당’과 9월 말까지 운영 전시공간-포토존 등 볼거리도 풍성
농심이 서울 신사동 ‘춘식당’과 협업해 ‘짜파게티 다이닝 클럽’을 오는 9월 30일까지 약 1개월간 선보인다. 농심 제공
농심은 짜파게티 다이닝 클럽 내외부를 짜파게티 콘셉트의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춘식당은 농심과 함께 개발한 동서양 스타일의 7가지 짜파게티 응용 요리메뉴를 운영한다.
농심은 짜파게티 다이닝 클럽 외부 테라스 공간을 포토존으로 구성했다. 대형 짜파게티 조형물은 물론 짜파게티 캐릭터인 ‘짜스’와 ‘올리’를 배경으로 자유롭게 촬영이 가능하다. 식당 내부는 시대별 짜파게티 패키지와 개발 노트 등 각종 자료를 전시해 짜파게티 40년 역사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심은 9월 30일까지 SNS 방문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 식당에 방문해 짜파게티 응용 요리를 주문한 뒤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시식 후기를 업로드하면 된다.
한편 불혹의 나이를 맞아 ‘국민 짜장라면’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짜파게티에는 개발 비화와 함께 다양한 스토리가 숨어 있다.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본다.
출시 배경: 한국인이 사랑하는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짜파게티를 응용해 만든 7가지 메뉴두부 마파짜파
사천 해물쟁반 짜파게티
농심의 짜장라면 도전은 1970년 출시한 농심 ‘짜장면’으로부터 시작한다. 연구원들이 직접 발로 뛰어 전국의 짜장면 맛집을 돌아다니고 레시피를 전수받아 만들었다.
농심 짜장면은 출시 직후 불티나게 팔렸다. 생산 라인을 풀가동해도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정도였지만 곧바로 인기에 편승한 수많은 미투 제품이 쏟아져 금세 판매가 위축됐다.
즉석짜파떡볶이
면에 잘 비벼지는 수프는 의외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어느 날 연구원이 커피를 마시다가 ‘커피 알갱이처럼 모두 같은 맛이 나는 수프를 만들 수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국내 최초로 ‘그래뉼 공법’을 도입해 고운 가루 타입의 과립 수프를 만들었다. 수프 알갱이 맛이 모두 같아 면과 수프가 잘 섞이면서도 균일한 맛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신제품 이름은 ‘짜파게티’로 정했다. 짜장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로 당시 출시된 짜장라면의 이름이 대부분 ‘○○짜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이었다. 감각적인 제품명으로 짜장면의 최대 소비층인 어린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두며 출시 40년이 지난 현재까지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재미있는 광고 카피: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짜계치
짜파게티 빵
주말에 앞치마를 두르고 짜파게티를 끓이는 아빠, 가족에게 짜파게티를 끓여주는 아들 등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광고로 짜파게티는 주말에 가족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짜파게티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광고 모델이 등장했다. 초창기 국민 엄마 강부자 씨가 모델로 활동하며 제품을 알렸고 이후 수많은 연예인이 소비자 제안을 통해 짜파게티 광고에 등장하며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기여했다.
모디슈머의 대표 상품: 짜파구리에서 마라짜파게티까지
짜파육슬
짜파자냐
짜파게티는 전국의 모디슈머들이 ‘나만의 레시피’를 뽐내는 제품 중 하나로 짜파떡볶이나 마라짜파게티와 같이 전통 분식 메뉴 및 최신 유행 요리에도 접목하며 끝없는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40주년 맞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 출시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지난 4월 출시했다. 기존 짜파게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면과 수프 모두 새로운 변화를 주며 더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짜파게티 더 블랙의 면은 건면으로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면을 활용해 더욱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수프는 소고기 풍미를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은 늘려 짜파게티 고유의 갓 볶은 간짜장 맛을 한층 진하게 살렸고 건더기는 큼직한 고기 건더기와 양배추로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