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쇼박스
애니메이션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6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자녀와 함께 영화관을 찾은 부모 관객들이 관람 매너를 지키지 않는다는 피해 호소 후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2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하츄핑 보고 왔는데 관크’(‘관객+크리티컬’ 합성어, 타인이 영화 관람을 방해한다는 의미의 신조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 A 씨는 “앞에 앉은 아빠 보호자 진짜 휴대폰 부숴버리고 싶었다. 옆에 앉아있던 아내 분은 남남인 줄 알았다”며 “계속 검색하고 게임 영상 찾아본다고 불빛 번쩍번쩍 짜증나더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A 씨는 “아이들이 영화 보면서 말하는 건 참을 수 있다. 영화도 나름 볼만 했다. 그 두 명 빼곤 영화 보는 태도 완전 좋았다”고 덧붙였다.
게시물 댓글에는 “진짜 매너 없으신 분들이다. 그런 분들은 영화관 출입을 좀 자제하면 좋겠다. 여러 명에게 민폐 끼치고 뭐하는 짓인지”, “아무리 애들 영화라도 매너는 어떤 상영관이든 지켜야지”, “당사자들이 이 글 보고 반성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이 달렸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하츄핑 애들 데리고 보고 온 후기’라는 글을 통해 “우리처럼 애들 하루 안 보내고 온 엄마 아빠들이 대부분이었다”며 “근데 애들 데려왔으면 그냥 같이 봐라. 폰딧불이(어두운 극장에서 휴대전화를 하는 행위) 아줌마한테 참다 참다 한 마디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글에도 “아무리 애들 억지로 따라왔더라도 예의는 지켜야 하는 거 아니냐. 대체 왜 영화를 보다가 휴대전화를 하는 거냐”, “폰딧불이 진짜 심각하다. 애가 보고 배울까 걱정된다” 등 비판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