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 뉴스1
‘한국 알림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살해 협박 글 때문에 경찰이 집에 찾아오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이런 일이 있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20일 늦은 저녁 12시쯤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 세 분이 오셨다”며 “인터넷상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신변이 안전한지 확인차 방문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한 언론 매체 기사 댓글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왔는데, 이를 본 한 누리꾼이 경찰청에 즉각 신고를 했다. 현재 경찰청에서 게시물을 올린 사람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제게 적잖은 충격”이라면서 “가족들도 이번 일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해 간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댓글이나 게시물을 발견할 경우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서 교수는 앞서 17일에도 자신을 사칭한 계정으로 누군가 독도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그의 얼굴을 도용해 프로필 사진을 꾸민 사칭 계정은 ‘타케시마는 일본땅’ ‘욱일기는 아름다운 깃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전에도 일본 극우세력이 서 교수와 그의 딸의 얼굴을 합성해 욱일기를 만들기도 했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를 ‘조선족’이라고 왜곡한 것에 대해 서 교수가 강력하게 지적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서 교수 소셜미디어 댓글에 가족을 향한 공격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