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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살해 협박 받았다 “아내와 딸이 큰 충격…경찰 수사 중”

입력 | 2024-08-22 09:51:00

서경덕 교수 ⓒ 뉴스1


‘한국 알림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살해 협박 글 때문에 경찰이 집에 찾아오는 일이 벌어졌다고 하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이런 일이 있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20일 늦은 저녁 12시쯤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 세 분이 오셨다”며 “인터넷상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와 신변이 안전한지 확인차 방문했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한 언론 매체 기사 댓글에 살해 협박 글이 올라왔는데, 이를 본 한 누리꾼이 경찰청에 즉각 신고를 했다. 현재 경찰청에서 게시물을 올린 사람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오랜 기간 제 메일과 소셜미디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살해 협박을 해왔다”며 “일본과 중국의 역사 왜곡에 맞서 늘 최전선에서 정당한 대응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 제게 적잖은 충격”이라면서 “가족들도 이번 일로 굉장히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서 교수는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해 간과하지 않고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댓글이나 게시물을 발견할 경우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서 교수는 앞서 17일에도 자신을 사칭한 계정으로 누군가 독도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고 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그의 얼굴을 도용해 프로필 사진을 꾸민 사칭 계정은 ‘타케시마는 일본땅’ ‘욱일기는 아름다운 깃발’이라고 주장했다. 이전에도 일본 극우세력이 서 교수와 그의 딸의 얼굴을 합성해 욱일기를 만들기도 했다.

일본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시인 윤동주와 안중근 의사를 ‘조선족’이라고 왜곡한 것에 대해 서 교수가 강력하게 지적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서 교수 소셜미디어 댓글에 가족을 향한 공격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서 교수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05년 7월 25일 자 ‘뉴욕타임스’에 ‘DOKDO IS KOREAN TERRITORY’ (독도는 한국의 땅입니다) 라는 광고를 내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이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함께 한국의 음식인 ‘비빔밥’을 알리기도 했으며 지속적으로 독도, 동해, 위안부 등의 이슈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