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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부터 전국 민방위 훈련…“사이렌 울리면 대피하세요”

입력 | 2024-08-22 09:59:00

전국 1만7000여 개 민방위 대피소
대피소 위치는 네이버 등에서 확인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동시 실시



14일 오후 대전시 중구청에서 직원들이 공습 대비 민방위 대피훈련을 하고 있다. 전국 동시 실시된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 공습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피와 대응 요령을 숙달하기 위해 실시됐다. 2024.5.14. 뉴스1


22일 오후 2시부터 20분간 전국에서 동시에 민방위 훈련이 실시된다. 2시 정각에 사이렌이 울리면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하며, 인근에 대피소가 없는 경우 안전한 지하공간으로 이동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미사일 도발과 같은 공습 상황에서 국민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에 전국 동시 민방위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7월 호우 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24개 지역은 이번 훈련에서 제외된다.

훈련은 공습경보 발령, 경계경보 발령, 경보 해제 순으로 진행된다. 오후 2시 정각에 1분 동안 사이렌이 울리면서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실외에서 보행 중인 사람은 가까운 민방위 대피소로 대피해야 한다.

민방위 대피소는 아파트 지하, 지하철역, 지하상가 등 전국 1만7000여 곳이 지정돼 있다. 네이버, 카카오, 티맵, 국민재난안전포털, 안전디딤돌앱 등에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인근에 대피소가 없으면 안전한 지하 공간으로 이동하면 된다.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에서 나와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통행할 수 있다. 오후 2시 20분 경보가 해제되면 일상으로 복귀하면 된다.

대피 훈련과 함께 차량 이동 통제 훈련과 긴급차량 실제 운행 훈련도 실시한다. 공습 상황에서 차량 탑승자가 안전하게 대피하고, 긴급차량이 이동할 수 있는 통행로를 확보하기 위한 훈련이다.

훈련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훈련 진행 구간 교통신호등이 5분간 적색 점멸 신호로 운영되고 교통이 통제된다. 통제 구간 내 운전자는 도로 오른편에 차량을 정차하고, 차 안에서 라디오를 통해 훈련 상황을 안내받는다.

서울의 경우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 교차로, 구파발 사거리~박석고개 교차로, 도봉산역~도봉역 교차로 등 총 3개 구간을 통제한다. 이외 광역시는 3개 구간 이상, 시·군은 1개 구간 이상 도로에서 훈련을 실시한다.

통제 구간은 행안부와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는 이날 교통 통제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카카오내비, 티맵 등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우회 도로를 안내할 예정이다.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도 실시한다. 전국 소방서별로 차량 정체 구간이나 전통시장처럼 도로가 협소해 소방차 통행이 곤란한 지역 등 15㎞ 내외 1개 구간을 자체적으로 선정해 오후 2시부터 15분간 출동 훈련을 진행한다.

각 소방서는 경찰과 군,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지휘차, 펌프차, 탱크차, 구급차를 주행하며 훈련에 임한다. 훈련 주요 내용은 경광등·사이렌 울림, 선두 차량 길 터주기 요령 안내방송, 일반차 양보 운전 체험 유도, 민간 인력·장비 합동훈련 추진 등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