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10명 중 7명 “최소한의 소비 지향” 배달·외식비 가장 많이 줄여
게티이미지뱅크
고물가에 허리를 졸라매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세대)가 늘었다. ‘현재의 행복’을 추구했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트렌트도 경제 불황과 함께 사그라들고, 꼭 필요한 것만 사고 불필요한 소비는 줄이는 일명 ‘요노’(You Only Need One) 소비로 바뀌었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Z세대 537명에게 추구하는 소비 형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71.7%)이 최소한의 소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쾌락 지향적 소비를 추구한다는 응답은 25.9%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 57.3%가 절약하는 소비를 한다는 답변과 비교해 보면 1년 사이 Z세대의 저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됐음을 체감할 수 있다.
알바천국 제공.
절약을 실천하는 방법으로는 ‘외식, 배달 음식 대신 집밥으로 해결하기’(40.7%,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 금액을 제한해 두고 해당 금액 안에서만 지출하는 습관 유지하기(45.5%) ▲ 무료 콘텐츠로 문화·여가 즐기기(41.6%) ▲ 중고 거래(34.8%) 등이 차례로 뒤이었다.
소비를 가장 줄이는 항목으로도 ‘식비’(36.9%)가 1위를 차지했다. ‘의류, 신발, 미용 등 품위유지비’(32.2%)가 2위를 차지했고 문화·여가비(17.1%), 교통·통신비(5.7%), 주거비(3.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전히 ‘욜로’ 소비를 추구하는 Z세대 응답자들은 ‘현재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55.4%, 복수응답)는 가치관을 내비쳤다. ▲ 소비로부터 얻는 만족감이 크기 때문에(45.3%) ▲ 억압받지 않는 자유로운 소비 생활을 원해서(34.5%) ▲ 무엇이든 시도해 보고 후회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해서(25.9%) 등의 의견도 있었다.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는 소비 항목으로는 ‘외식, 배달 음식, 식재료 등 식비’와 ‘문화·여가비’가 35.3%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요노족은 월평균 약 56만 6000원, 욜로족은 월평균 약 66만 1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