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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2026년 WBC서도 호주-日과 한 조…이번엔 다를까

입력 | 2024-08-22 13:06:33


한국 야구 대표팀 고영표가 2023년 3월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5회 강판되고 있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7-8로 패하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뉴시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호주, 체코 등과 함께 한 조에 편성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26년에 열리는 제6회 WBC 일정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C조에 편성된 한국은 2025년 3월 5일부터 10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미 본선이 확정된 4개국 외에 예선 라운드를 거친 한 팀이 합류해 총 5개 팀이 풀리그를 벌인 뒤 상위 1, 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2~3월에 열리는 예선을 거쳐 올라오는 나머지 팀은 대만이나 중국이 유력하다.

현지 시간 3월 13일과 14일 열리는 8강전은 미국 휴스턴과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3월 15~16일 4강전과 17일 결정전은 모두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다.

2023년 WBC에 출전한 이정후가 연습 경기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키움 소속으로 WBC에 출전했던 이정후는 시즌 후 MLB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해 빅리거가 됐다. 뉴시스



한국으로서는 2023년 제5회 WBC 1회전 탈락의 수모를 만회할 수 있는 대진이다. 한국은 작년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에서 일본, 호주,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당시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토미 에드먼(LA 다저스) 등 해외파 선수들을 비롯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는 최고의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하지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마이너리거들이 주축인 호주에 7-8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등을 막지 못하며 4-13으로 완패했다. 뒤늦게 체코(7-3승), 중국(22-2)을 잡고 2승 2패를 만들었으나 결국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야 했다. 8강에는 일본과 호주가 진출했다.



2026년 대회에서 한국은 3월 5일 체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하루를 쉰 뒤 7일 일본과 만나고 8일에는 예선 라운드 통과 국가와 대결한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9일 호주와의 대결이다. 작년 WBC와 마찬가지로 8강 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는 호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13일 또는 14일에 D조 1위 팀 또는 2위 팀과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8강전을 치른다. D조에는 중남미 야구 강국인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이스라엘 등이 포함돼 있다. 쿠바, 푸에르토리코, 파나마, 캐나다가 A조,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이 B조로 편성됐다.

2006년 제1회 대회 4강, 2009년 제2회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2013년 제3회 대회부터 세 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한국은 2023년 대회에서 김하성과 이정후(샌프란시스코)의 활약에도 허약한 불펜 때문에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2026년에는 다시 상위권 진출을 노린다”고 설명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