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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의 주요 경합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보로에서 미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재집권하면 미국을 ‘최강의 힘(maximum strength)’으로 되돌리고 세계를 평화로 이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에 따른 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위협이 일어났다는 점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 세계를 제3차 세계대전 직전까지 몰고 갔지만 자신은 이런 갈등을 종식할 수 있다며 “전화 한 통이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집권기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과 잘 지냈다며 “지금은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 그들(중국)은 대만을 공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증액을 두고 “내가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을 늘리게 했다. 우리 동맹국은 돈을 내지 않았기에 내가 ‘여러분은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동맹국은 통상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군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도 했다. 재집권하면 한국 등 동맹국에 거센 방위비 증액을 요구할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비판했다. 그는 “전직 미 대통령 누군가가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계획 및 재원을 러시아에 줬는데 러시아는 이를 만들었고 우리는 만들지 못했다. 그 사람이 버락 후세인 오바마였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