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평공장. 뉴스1
협신회는 “파업으로 협력사 매출이 급감했고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빠졌다”며 “협력사들은 직원들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닌다”고 했다. 이어 “자금을 확보해도 담보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높은 이자가 또 한 번 가슴을 철렁이게 한다”며 “대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국지엠 협력사는 최대 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달 23일 일시·성과급 1500만 원 지급,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등이 포함된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를 넘어서지 못하면서 최종 부결됐다. 이후 노조는 여름휴가 기간이 끝난 5일부터 부분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부분 파업이 계속되면서 생산량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월 한국지엠의 생산량은 전년 동기보다 52.6% 감소한 1만9885대였다. 애초 예상한 월간 생산량 3만 대보다 1만 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이달에도 6000대 가량 생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