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마친 디젤 TDI 엔진·7단 DSG 조합 우수한 실연비·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사양 고물가·고유가·고금리 시대 디젤차 경제성 주목 수입 SUV로 드문 4000만 원대 풀체인지 앞두고 딜러사 할인↑
폭스바겐 티구안
국내 자동차 시장은 조금 더 복잡하다. 연료비 측면에서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는 전기차의 경우 최근 연이어 발생한 화재로 인해 구매를 망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기차의 충전 불편을 상쇄하면서 우수한 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지만 여전히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싸고 인기 모델은 출고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디젤 모델이 여전히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요즘 누가 진동이나 소음 심한 디젤차를 타냐고 지적할 수 있다. 디젤차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가솔린차 예찬론자가 될 정도로 디젤차의 위상이 이전과 다르다. 국내 판매 비중도 전기차보다 낮아졌고 종류도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활용도가 높은 디젤 모델로는 폭스바겐 티구안을 꼽을 수 있다. 롱바디 모델인 올스페이스 버전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지만 여전히 디젤 엔진이 주력이다. 티구안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동급 SUV의 기준을 제시해온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군더더기 없는 외관과 탄탄한 기본기, 우수한 경제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활용도를 고려하면 브랜드 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여기에 4000만 원대 가격도 매력을 더한다. 요즘 수입 SUV 시장에서 흔하지 않은 가격이다.
폭스바겐 티구안
최신 버전 TDI 엔진인 EA288 에보(evo) 엔진은 애드블루(요소수)를 이중으로 분사하는 트윈도징 기술이 적용됐다. 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80%가량 저감한 혁신 기술로 현행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d 기준을 충족한다. 2.0리터 TDI 엔진과 7단 DSG는 오랜 시간 다양한 차종에 탑재돼 검증을 마친 조합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디젤 특유의 진동과 소음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크게 개선됐다. 주요 사양으로는 지능형 라이트 시스템인 IQ.라이트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프레스티지 트림)와 운전보조장치인 트래블어시스트(전 트림, 출발·정차 지원), 파크어시스트,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보행자 모니터링,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긴급제동 등이 있다.
국내 공식 판매가격은 엔트리 모델인 프리미엄 트림이 4500만 원대, 프레스티지와 프레스티지 4모션(사륜구동)은 각각 4960만 원, 4990만 원이다. 공식 혜택으로는 5년·15만km 무상보증, 블랙박스,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최초 1년간 사고 수리 시 자기부담금 총 5회 지원) 등을 제공한다. 특히 폭스바겐 티구안은 풀체인지를 앞둔 상황으로 딜러사 할인 혜택도 꽤 크다고 한다. 엔트리 트림은 3000만 원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 티구안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