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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당국 ‘전기트럭 화재 조사’에 주가 5% 이상 급락

입력 | 2024-08-23 08:40:00

美당국 조사 착수



ⓒ뉴시스


= 미국 당국이 테슬라 전기 트럭 화재 사고에 대해 조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2일(현지시각) 테슬라의 주가는 급락했다.

마켓워치,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 보다 12.61포인트(5.65%) 하락한 210.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날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은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와 협력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테슬라 전기 트럭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을 조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NTSB은 성명을 내고 CHP와 함께 “잔해를 조사하고 충돌 및 화재 대응으로 이어진 사건에 대한 세부 정보를 수집하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테슬라 전기 트럭은 지난 19일 오전 3시 15분께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약 70마일(약 113㎞) 떨어진 에미그랜트갭 인근 80번 고속도로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던 중, 도로를 벗어나 오른쪽 갓길 근처 나무와 충돌했다.

테슬라 트럭의 배터리에는 불이 붙어 유독가스를 내뿜었고 온도는 1000도까지 올랐다. 소방관들은 배터리가 다 탈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트럭 운전자는 빠져나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고속도로는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소방관들은 타고 있는 배터리 온도를 낮추려 노력했으나, 배터리는 이날 오후 늦게까지 계속 불을 냈다. 고속도로를 오후 7시 20분이 되어서야 재개됐다.

NTSB는 2021년 테슬라 전기차 화재 조사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최초 대응자에게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제조업체의 지침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다만 NTSB는 강제 권한이 없으며 권고만 할 수 있다. 당시 제조업체들에게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는 등 차량별 대응 지침을 작성하라고 권고했다. 지침에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손상된 차량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도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