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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에어컨 좀 세게”…서울 냉방 민원 30만건 역대 최고

입력 | 2024-08-23 09:39:00

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출근하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다음 달 1일 첫차부터 출·퇴근시간대 혼잡도가 높은 서울 지하철 4·7호선 열차 운행이 각 2회씩 증편될 예정이다. 증편 지하철은 4호선의 경우 출근 시간대에, 7호선은 퇴근 시간대에 각각 2회 운행된다. 2024.4.30/뉴스1 


연일 폭염이 잇따르면서 올해 여름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냉방 민원이 2년 전 대비 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최고 수준이다.

23일 김지향 서울시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받은 ‘지하철 냉방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1일부터 8월 18일까지 열차·역사 냉방 민원은 29만 9707건을 기록했다.

2022년(18만 1048건) 같은 기간 대비 65.5% 증가했다. 전년(28만 5791건) 동기와 비교하면 4.9% 늘었다.

구체적으로 올여름 역사 냉방민원(959건)은 2022년(575건) 대비 66.8% 증가했고, 열차 냉방 민원(29만 8750건)은 2022년(18만 473건) 대비 65.5% 늘었다.

호선별로는 2호선(10만 688건)에 민원이 가장 많았다. 다음은 7호선, 5호선, 4호선, 3호선, 6호선, 8호선, 1호선 순이었다.

최근 지하철 냉방 민원이 급증한 것은 시설 노후화 영향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 의원은 “서울 지하철역 중 상당수가 예산 부족 및 시설 노후화 등의 이유로 냉방시설이 없거나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중, 비냉방 역사는 약 18%(50곳)를 차지한다.

김 의원은 “연일 폭염에 고통받는 시민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시민의 발’인 지하철에대규모 투자를 포함한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