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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전당대회에 펼쳐진 ‘흰색 물결’…‘여성 참정권’ 상징

입력 | 2024-08-23 10:26:00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당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위해 민주당 전당대회 무대에 오를 때, 그는 ‘흰색 물결’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날 일리노이주 시카고 매코믹 플레이스 컨벤션 센터에서는 많은 대의원들이 흰색 재킷과 바지, 치마 등을 입은 모습이 목격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연설, 공연을 포함한 주요 프로그램은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고 여기서 6마일(약 9.6㎞) 떨어진 매코믹 플레이스 컨벤션 센터에서 부수적 행사들이 진행된다.

이날 흰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여럿 목격된 것은 참석자 대다수가 이메일, 문자 등을 통해 ‘드레스 코드’(dress code·복장 규정)에 대한 알림을 받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흰색은 20세기 초 영국에서 여성 참정권 운동을 벌인 이들(서프러제트·Suffragette)이 주로 입었던 옷 색깔이다. 이에 영미권 여성들은 주요 정치적 행사 때 흰옷을 입는 것으로 연대의 메시지를 나타내곤 한다.

해리스 부통령 또한 대표적으로 2020년 11월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자 흑인 부통령으로 선출돼 대선 승리를 알리는 대국민 연설을 가졌을 때 흰색 바지 정장을 입었었다.

이날 통상적으로는 여성들이 흰색 옷을 차려입은 가운데 연대 차원에서 흰색 옷을 입은 남성들도 포착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