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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한거 맞아?…양념 ‘덕지덕지’ 어느 휴게소의 충격 위생 실태

입력 | 2024-08-23 11:04:00

“휴게소 문제점 인지, 세척기 그릇 다 교체하기로”




(보배드림)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한 휴게소 식당에서 사용하는 식기 위생 상태가 매우 불량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양양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 실태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휴게소에 입점해 장사를 하고 있다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해서 여러분께 모두 알리고자 글을 썼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달 휴가철만 해도 10만 명 이상이 휴게소에 방문했다. 그런데 세척실에서 세척해서 나온 그릇 상태 봐라.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붙어 있는데 (음식을 담아) 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리 소분해둔 김치찌개다. 그릇 보면 양옆에 음식물 찌꺼기가 그대로 묻어 있다. 세척해서 나온 그릇인데도 저렇게 음식물이 묻어 있다”며 제대로 세척되지 않아 양념이 여전히 그릇에 붙어있는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보배드림)



A 씨는 “성수기 시즌 바쁘다는 핑계로 세척실에서 1차 세척된 그릇을 가져다가 더러운 상태인데도 거기에 음식이 담겨 나가는 걸 보고 정말 할 말을 잃었다. 이 그릇에 음식 담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뒤 캡처해서 사진만 올렸다”고 설명했다.

함께 공개한 세척기 사진에도 군데군데 곰팡이가 피어 있는 모습이다. A 씨는 “이런 기계에서 씻어 나온 그릇을 그대로 가져다가 고객들에게 나간다. 정말 심각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전국에 있는 휴게소가 다 이렇게 운영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이 휴게소는 정말 심각하다”면서 “휴게소 이용하시는 분들은 한 번씩 보고 관심 좀 가져 달라”고 말했다.

논란이 된 후 A 씨는 동아닷컴에 “휴게소 측에서 문제점을 인정하고 세척기와 그릇을 다 교체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