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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11주 연속 올라…“9월 DSR 규제 효과 글쎄”

입력 | 2024-08-23 13:21:00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밀집 지역. 2024.8.21/뉴스1 


서울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오르며 서울을 넘어 신도시와 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확산 중이다.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가 시행될 예정인데, 시장에서는 수요 감소와 증대가 동시에 발생하는 중립적인 이슈로 진단한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에서 시작한 상승세가 비강남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건축이 0.03%로 전주(0.01%)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일반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1% 올랐다.

전세시장은 작년 7월 이후 1년 이상 장기에 걸쳐 오름세인 가운데 서울이 직전 주와 동일하게 0.02% 올랐다.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은 0.02% 상승해 경기·인천 지역에서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8000건 이상으로 늘어나며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들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과거 고점 가격에 대한 회복 양상이 하반기 내내 서울과 수도권 곳곳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9월부터 스트레스 DSR의 2단계 차등(수도권 80%, 비수도권 50%) 적용으로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선다. 스트레스 금리가 수도권 1.2%, 비수도권 0.75%가 적용된다. 스트레스 금리는 매년 2회 변경되며 현시점은 1.5%로 책정됐다. 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이탈되는 수요도 존재하지만, 스트레스 금리에 대한 3단계(100%, 2025년 1.5%~1.7% 예상) 적용까지 아직 1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미리 의사결정에 나서려는 수요도 동시에 가세할 것”이라며 “스트레스 DSR의 지역별 차등 도입 이슈는 스트레스 금리의 100% 적용 시점까지는 주택 시장에서는 다소 중립적인 이슈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규제가 강화될수록 은행을 이용하기보다는 사금융인 전세금을 레버리지로 활용하는 경향성도 커질 수 있어 제도 도입에 따른 부작용들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